푸른잎 (绿叶)-PD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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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가랑잎 두 손 곧게 펴서

햇볕 끝자락을 끌어내리며 눕는다

재 되어 가벼워진 구천의 향내들이

이제 내려앉을 쯤도 된 것이다

한동안 처마 끝 제비집처럼 아버지께서도

마당 한쪽에다 푸른 잎을 키우셨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아주 오래된 기억이라도 묻어

그 푸른 잎사귀 작은 상처 틈에다

끼워 두셨을 것이다

그 후론 잎마다 가는 혈관 어느 곳의 피가

낮은 제자리까지 돌아오는 동안

지아비 잘 익은 꿈들도

되살아나진 않았을까

저녁에 태어난 땅이

아침엔 고향 되지 못해도

알맞게 데워진 아랫목 상상하며

익어가는 찬 거름에는

누군가의 몫이나 삶의 밑천들이 있었으리라

허술한 상여 한 채

사방으로 곡소리 띄우며 돌아가도

깔깔한 주름마다 살아 웃으시며

마당엔 다시 가랑잎들만 가득한데,

어머니의 세월 같이 그리울 푸른 줄기들은

어디 있는 것일까

바람은 따가운 햇볕 다 가릴 수 없어

부득이 푸른 잎들에만

자상한 유언을 남기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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