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문득 너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밤
빛바랜 사진첩을 열어보지 않아도
내 머릿속엔 온통 너와 함께한 날들로 가득 차 있어
네가 유난히 좋아했던 집 앞 작은 카페
우리가 자주 앉던 창가 자리는 여전한데
밤새워 나누던 실없는 농담들과
지칠 줄 몰랐던 우리의 수많은 이야기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지만
지우려 할수록 선명해지는 건 왜일까
길을 걷다 우연히 스친 낯선 사람에게서
익숙한 너의 향기가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춰
장난치며 내 손을 꼭 잡던 너의 따뜻한 온기
내 재미없는 말에도 환하게 웃어주던 너의 눈빛
지갑 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네가 써준 손편지
글씨체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너의 마음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가슴을 아리게 하는지
여전히 난 너라는 시간 속을 헤매고 있어
혹시 너도 가끔은 내 생각을 할까
우리 뜨겁게 사랑했던 그 계절들을
다시 한번만 너를 안을 수 있다면
말하고 싶어 늦어서 미안했다고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문득 너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