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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명상의 끝에서
비로소 눈을 떴을 때
세상의 모든 건 비어있었고
그제야 모든 아픔이 멈췄네
기억해, 네가 보는 모든 건
그저 텅 비어있는 착각일 뿐
텅 빈 그 공간이 다시 채워져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되지
눈에 보이는 형태도, 마음을 흔드는 감정도
결국엔 다 똑같은 한 조각 흐름일 뿐
잘 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처음부터 정해진 정답이 없어
태어났다고 좋아할 것도 사라진다고 슬퍼할 것도
더럽다고 피할 것도 깨끗하다고 붙잡을 것도
채워졌다 부풀어 오르고 줄어들었다 흔들리는
그 어떤 규칙조차 여기엔 없으니
그러니 그 텅 빈 마음 속엔
가둘 수 있는 외형도 없고
스쳐가는 느낌도, 움켜쥔 생각도
이기적인 집착도, 판단하는 이성도 없어
눈 귀 코 혀 몸과 마음을 닫고
색 소리 향기 맛과 촉감을 지워내면
네 시선이 닿는 곳부터 가슴 깊은 곳까지
모든 게 흔적 없이 투명해질 테니
모른다는 방황도 다 알았다는 오만도 없고
늙어가는 슬픔도 죽어가는 두려움조차 없지
괴로움의 이유도 괴로움을 고치는 방법도
네가 가진 지혜도 끝내 네가 얻을 것조차
애초에 이곳엔 존재하지 않으니까
아무것도 소유할 게 없기에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져
마음에 걸릴 게 없고 막힐 게 없으니
지독한 불안도 두려움도 사라지네
뒤바뀐 현실과 헛된 꿈을 멀리 던져버리고
마침내 가장 깊은 평온 속으로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모든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걸어갔고
가장 눈부신 깨달음을 만났지
그러니 잊지 마 이 단 하나의 진실
우리를 구원할 가장 신비로운 울림
어둠을 밝혀줄 가장 환한 빛
그 무엇보다 높은 외침이자
비교할 수조차 없는 단 하나의 출구
세상의 모든 아픔을 가라앉히는
절대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현실
이제 그 마지막 비밀을 노래할게
우리가 함께 불러야 할 주문은 이것뿐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가자, 가자, 선을 넘어 가자
우리 함께 넘어가서, 마침내 자유로워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