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봄을 붙잡으랴? - 김대일/정보권 [00:00.63]词:지기학 [00:01.01]曲:지기학 [00:01.23]세월은 간다 [00:04.71]꽃이 핀다 [00:08.87]벌 나비 날아든다 [00:14.33]자연의 섭리 [00:17.62]섭리가 꼭 도리에 맞는 것은 아니렸다 [00:22.32]아니 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여? [00:24.41]섭리가 도리가 아니라니? [00:26.31]콩 심은데 콩 [00:27.77]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것은 [00:30.37]세 살배기 어린애도 [00:34.56]다 아는 섭리 [00:37.28]차라리 점잖은 [00:40.12]정경부인이 [00:41.45]장침을 집어 던지더라고 [00:46.96]흰소리를 해라 [00:50.11]어허 근데 이 울음이 심상치 않네 어 [00:54.83]어이쿠 아이고 저저저 [01:00.62]아직 기운 팔팔하시네 [01:02.72]끓어오르는 분노는 부처님 가운데 [01:04.85]토막도 못이기는 법이지 [01:06.42]암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목탁탁탁 [01:11.98]매끈매끈 반들반들한 [01:14.57]옆집 팥씨가 콩밭에 떨어져 [01:16.87]얼크러지고 설크러졌는데 [01:19.21]북촌 양반들은 [01:21.68]아무것도 모르는 척 [01:23.95]술에도 취하고 [01:25.33]권세에도 취해 [01:27.26]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01:32.85]쯧쯧 아주 한쪽 다릴 들지 [01:36.65]뭘 배우고 뭘 익히는지는 모르지만 [01:39.08]아무튼 기쁘지 아니한가? [01:45.60]하얀 박꽃 꿀 빨던 박각시도 [01:50.67]제 목숨 다해 왔던 곳으로 [01:54.11]돌아가고 다시 봄은 찾아왔건만 [02:01.29]아니 근데 왜 싹이 안나? [02:03.09]쥐 눈이 콩 병아리 콩 호랑이 콩 [02:05.08]완두 콩 강낭콩 메주콩 콩 콩 콩 [02:08.30]도대체 무슨 콩을 심었기에 [02:09.86]싹이 안 나? [02:10.57]무슨 콩은 무슨 콩 [02:12.60]수삼 년 묵어 말라비틀어져 [02:17.49]씨눈 떨어지고 속이 [02:21.08]텅 빈 썩은 콩을 심었지 [02:23.71]아 그런데 싹이 났네 [02:25.60]싹이 나면 안 되는데 [02:26.93]싹이 났다 이 말이잖아 [02:28.54]그럼 일이 제대로 잘된 거 아녀? [02:30.70]1편부터 본 거 맞아? [02:32.72]자다 봉창 두드리지 말고 [02:34.56]다시 정주행 [02:37.39]그 싹이 그 싹이 아니란 말이여 [02:40.08]아니 그 싹이 그 싹이 [02:42.16]아님 아주 싹수가 노랗구먼 [02:44.76]이것은 도리의 문제야 [02:46.48]어쩔 수 없는 것은 섭리잖아 [02:48.80]그럼 도리라도 지켜야지 [02:50.64]도리도리 도리도리는? [02:54.54]도리도리는 뭐? [02:56.07]뭐긴 뭐여 개 물어갔다고 월월월 [02:59.62]아이고 호랑이도 제 말 하면 [03:01.97]온다더니 양반 되긴 글렀다 [03:04.30]참말로 부끄럼도 없지? [03:07.11]어이구 저저저 [03:08.81]그 얼굴을 빤히 쳐다보냐? [03:11.09]왜 이려 사위 사랑은 장모라잖아 [03:15.73]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 편 [03:18.97]팔은 안으로 굽으니 [03:22.21]어울렁더울렁 끼리끼리 [03:25.50]유유상종(類類相從) [03:28.63]점잖다 양반님네 [03:31.84]개잘량 양에 개다리 소반 반 [03:35.08]그 씨가 콩씨가 아니라 [03:38.19]팥씨일 수도 있으니 [03:41.34]교양 있게 [03:42.92]호박씨 까며 속으로는 천불 난다 [03:48.34]그렇게 공들여 쉬쉬했건만 [03:53.19]여기저기서 소곤소곤 [03:55.77]쑤군쑤군 쑥떡쑥떡 이러쿵저러쿵 [04:00.65]북촌 마나님들 [04:02.90]찰진 입방아 덕분에 [04:05.41]알 만한 사람 다 아는데 [04:07.76]대감마님은 모르겠지? [04:10.22]모를 거야 모르니까 [04:11.68]저러겠지 안다면 [04:14.88]사람이 저럴 수 있나? [04:19.95]어허 이 사람 자네 [04:22.37]아직도 북촌 양반을 모르네 [04:26.72]알고도 모르는 척 [04:31.93]아이고 광대보다 한 수 위 재주꾼들 [04:35.77]여기 죄다 모여 앉아계시니 [04:38.09]나는 주눅 들어서 목청 내려앉았소 [04:41.53]오늘은 이만하고 [04:42.94]난 저 남촌으로 갈라요 [04:45.67]실은 다리 후들거리고 [04:48.49]오금 저려 도망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