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 또다시 시작되는 추위 늘 축축한 공기 곰팡이 냄새 가득한 어두운 이곳 모든 게 달라졌다 생각했지만 내겐 여전히 차갑고 어두운 이 세상 아무리 허우적대도 막지 못한 불행과 고통 저 밖에는 나를 향한 사람들의 끝이 없는 손가락질 소리치는 내 목소리 이 책에 겨우 담은 채
그래도 저기 너머 언젠가 내가 두드리면 누군가 대답해 줄 어딘가 있을 거라 믿고 싶어 그때까지 내 슬픔과 후회를 새겨 이 낡은 종이에 남겨진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지만 오늘도 나의 이 두려움을 넘어
그 어떤 시련이 와도 나라는 존재를 허락해 줄 그 결말이 올 때까지 못다 한 내 이야기를 꺼내네 이 비에 젖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