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텅 빈 방 한가운데
폰 화면만 밝게 빛나네
이미 수백 번은 넘게 본 너의 피드
새로고침, 또 새로고침
본걸 또 보고 니 사진만
또 보고
(Verse 1)
새로 올라온 스토리, 23시간 전
나 없는 니 하루는 잘만 흘러가네, 여전히
니가 태그된 사진 속, 모르는 사람들
그 틈에 잠시 멈춰 니 얼굴을 확대해 봐
함께 듣던 플레이리스트, 이젠 나 혼자 On repeat
니 취향의 노래가 내 방을 채울 때
마치 니가 옆에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에
잠깐 웃었다가, 또 무너져
(Pre-Chorus)
이거 좀 미친 짓인 거 알아
다 지난 일인 거 알아
근데 멈추면 모든 게 정말
끝나버릴 것만 같아서
(Chorus)
이렇게라도 널 볼 수 있다면
흐릿한 사진 속의 너라도 괜찮아
이렇게라도 널 붙잡고 싶었어
내 손안의 타임라인, 그 속에 갇힌 너
하루라도 더 널 보고 싶어서
다 잊는 법을 일부러 더 잊었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사라질 것 같아서, 숨 쉴 수가 없어서
(Verse 2)
니가 좋아했던 동네, 그 골목을 지나
혹시 마주칠까 봐 심장이 쿵 내려앉아
니가 좋아했던 향수, 일부러 더 뿌리고
너의 그림자라도 스치길 바라는 내 모습
#OOTD #데일리, 나 없는 니 해시태그
나만 빼고 모든 게 다 업데이트되는데
과거라는 서버에 접속해, 희미한 로그 기록
딱 한 줄이라도, 널 찾고 있어
(Pre-Chorus)
이거 좀 아픈 짓인 거 알아
다 부질없단 걸 알아
근데 이 기억마저 놓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까 봐
(Chorus)
이렇게라도 널 볼 수 있다면
흐릿한 사진 속의 너라도 괜찮아
이렇게라도 널 붙잡고 싶었어
내 손안의 타임라인, 그 속에 갇힌 너
하루라도 더 널 보고 싶어서
다 잊는 법을 일부러 더 잊었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사라질 것 같아서, 숨 쉴 수가 없어서
(Bridge)
널 되돌리고 싶단 게 아냐
다시 시작하자는 것도 아냐
그냥 이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나 혼자 뒤처져, 발버둥 치는 거야
마지막 남은 온기 한 방울까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식히고 싶어서
(Outro)
이렇게라도...
널 기억할 수 있다면...
이렇게라도...
오늘 하루만 더... 이렇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