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그날
우리는 또 학교에 남아
분명 우리는 빛이 나고 있을 거라며
이루지 못할 꿈을 추억했었지
그래 맞아 그날이었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던 빛바랜 기억들
그 순간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아플 줄은 꿈에도 몰랐지
그 모든 기억 속
나를 지워
가던 그 연속들
그걸 또 비워
내려고 했던
그 속의 우리들
찬란하게 빛났던
그날은 없어도
우리는 나아가
작은 길목 사이 넘어
피었던 은방울꽃처럼
이 세상에 끝은 있을까
생각 속에선 찾을 수 없던 끝을 찾아
나서기는 너무 늦지 않았을까
그래도 좋아 어디든 함께니까
그 모든 기억 속
나를 지워 가던
그 연속들
그걸 또 비워
내려고 했던
그 속의 우리들
찬란하게 빛나는
오늘이 없어도
우리는 나아가
작은 길목 사이 넘어
피어오른
은방울꽃처럼
그날에 비췄던
우리의 마음은
이제 투명하지는 않아도
분명 빛을 비춰
그날로 갈 거야
그 나를 찾아
떠나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