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미 마녀-長谷川白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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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뭘 봐

마녀: 뭐라고?

공주: 뭘 보냐고

마녀: 와- 진짜 예상치도 못한 말을 하네?

공주: 너 뭐야, 여기 내 방에 몰래 들어온 거야?

마녀: (헛기침) 아니, 그래… 너도 당황스럽겠지. 잠들었다가 깼더니 100년 뒤라고 하니까, 그치?

공주: 뭔 소리야? 내가 무슨 100년을 자

마녀: 나도 신기해, 그래서 널 보고 있던 거고

공주: 그럼 너도 여기서 100년 있었어?

마녀: 그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이 100년 동안 진짜 많은 일이 있었어. (한숨)

공주: 뭔데

마녀: 너 여기 그냥 누워 있다고, 곱게 잠만 잘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야. 누가 와서 막 너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그러고, 누워있는 너 몸 만지고 난리였어. 그거를 내가 어떡하다 보게 돼 가지고 그런 사람들한테… 어? 너가 뭘 당하지 않게 하려고, 여기 지키고 있다 보니까- 그게 100년이 된 거야

공주: 내가 누워 있는데, 누가 날 만지고 막 데려가려고 했다고?

마녀: 어어- 자기가 뭐 너를, 어? 너한테 입을 맞추면 네가 잠에서 깬다는 둥, 뭐 말도 안 되는 드러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어? 어? 자기가 왕자네 뭐네, 별 개 소리를 하면서 들어와 가지고 별짓거리를 다 하려고 하는데- 어? (한숨)

공주: 근데, 너가 그걸 어떻게 막았는데

마녀: 나? 나는 어… 좀 뭐라고 할까, 어? 어, 그런 능력이 있어

공주: 니가 무슨 능력이 있어?

마녀: 너도 100년 동안 잤잖아. 그런 말도 안 되는 힘이 나한테도 있는 거겠지

공주: 너 사실 오갈 데 없어서 여기 있었던 거 아니야? 여기 내 집에서 밥 먹고, 놀고, 파티하고, 사람들 불러 가지고, 너네 집인 것처럼!

마녀: 야- 너가 누워 있는데 별일이 다 생기지? 게다가 너 그냥 누워 있으면은, 어? 뭐 저절로 살아있게 되는 줄 알아? 야, 내가 너 계속 이쪽저쪽 돌려주고, 비 오면 제습기 틀고, 건조하면 가습기 틀고, 환기하고, 이불 빨고, 옷 빨고, 야. 그거를 100년 했다고 너 생각을 해봐. 너 할 수 있겠어?

공주: 누가 그러래? 너는 왜, 왜 했는데?마녀: 왜냐면, 그만둘 수가 없으니까. 내가 그만두면 니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누가 널 만지고 데려가는 걸 어? 너가 원했으면 사실 내가 방해한 거지. 어? 그치만! 누가 봐도 그건 너가 원하는 게 아니었거든? 그래, 자고 있어서 모를 수는 있겠지. 근데 있지. 그런 기억은 다 니 몸에 남아. 그래서 너가 일어났을 때 얼마나 이게 화나고 싫을까, 수치스러울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여기 지키고 있게 됐던 거야. 그래, 내가 어- 니 옆에 있으면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맹세할게. 나는 내가 당하면 싫은 거 절대 너한테 하지 않았어.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은 누구라도 당하게 하기 싫었어. 그래서 여기 100년 동안 있었던 거야

공주: 어… 100년이 됐는 줄은 몰랐고, 근데 내가 무슨 꿈을 꿨거든?

마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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