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50]Doplamingo - Chapter #4 [00:01.06]作词:돕플라밍고 [00:01.31]作曲:돕플라밍고 [00:06.10]두 스님은 노파를 지나 [00:07.99]조용히 길을 걸었다 [00:10.56]무료했던 탓이었을까 [00:14.13]한 스님이 [00:15.10]입을 떼기 시작했다 [00:18.15]스님 일전에 들었던 서축의 [00:20.39]재미난 이야기가 있는데 [00:22.23]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00:24.91]서축에는 [00:25.52]양이라고 하는 동물이 [00:26.73]있는데 [00:28.08]이 양을 돌보는 사람을 [00:29.81]양치기라고 합니다 [00:34.12]인적이 드문 어느 산골 마을에 [00:36.86]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다 [00:39.66]여느 때와 다름없이 [00:41.14]산기슭으로 양을 몰던 어느 밤 [00:44.09]소년은 [00:44.76]예상치 못한 들짐승들의 습격에 [00:47.26]양떼를 버리고 숲으로 [00:49.48]줄행랑을 쳤다 [00:52.22]숲 속 [00:53.50]홀로 남겨진 소년에게 [00:55.18]가장 먼저 찾아온 공포는 [00:57.85]바로 목이 타는 듯 한 갈증 [01:01.21]소년은 무작정 걸었다 [01:04.55]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01:08.27]저 멀리서 [01:09.33]사람이 살고 있을 법한 [01:11.21]집 한 채가 보였다 [01:14.40]소년은 고민하지 않았다 [01:29.45]소년은 촛대에 [01:30.35]불을 붙여 [01:31.27]집 안을 살폈다 [01:33.87]가지런히 정돈된 가구들과 [01:36.16]식기구들 [01:38.22]노곤함과 목마름에 [01:39.83]소년은 꿈을 꾸고 있는 [01:41.35]것만 같았다 [01:48.51]식탁 아래서 [01:49.47]물이 담겨 있을 법한 [01:50.59]도자기를 [01:51.59]발견한 소년은 [01:52.62]망설임 없이 [01:53.79]단숨에 들이켰다 [01:59.43]황홀할 정도로 정말 [02:01.42]정말 시원한 우유였다 [02:04.92]살았구나 소년은 생각했다 [02:09.39]그제야 두고 온 [02:10.15]양떼 생각이 났지만 [02:12.18]소년에게 견딜 수 없는 [02:13.76]피로가 몰려왔다 [02:18.18]바닥에 누운 소년의 머릿속에는 [02:20.05]잃어버린 양떼와 [02:21.86]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02:24.04]목장 주인의 얼굴이 선명했지만 [02:26.65]갈증이 해소된 [02:27.78]이 순간 문득 [02:29.71]이런 생각이 들었다 [02:32.39]완벽한 밤이구나 [02:44.67]소년은 극심한 복통에 [02:46.24]눈을 떴다 [02:48.01]구토가 올라왔다 [02:50.25]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 [02:52.08]물병을 확인했다 [02:54.23]상한 우유였다 [02:56.81]좀 전까지만 해도 [02:58.17]세상에서 제일 달콤하던 [02:59.84]이 우유가 지금은 [03:02.11]제일 역겨운 [03:03.13]음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