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이긴 일렀을 거야
아마 가을의 끝자락 즈음
그리 낭만적이진 않았었던 것 같아
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다만 눈이 내리긴 했었지
질척거리는 발걸음 무척 껄끄러웠지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새까매지는 눈길이
마치 나와 같아서
첫눈 내리는 날이면
늘 웃음 짓던 네 모습이 오늘따라 떠올라서
그날 내리던 눈처럼
또 쌓여오는 추억들에 오늘은 행복해도 될까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휘청거리는 발걸음
너도 나와 같을까
첫눈 내리는 날이면
늘 웃음 짓던 네 모습이 오늘따라 떠올라서
그날 내리던 눈처럼
또 쌓여오는 추억들에 오늘은 행복해도 될까
널 잊으려는 이 순간에도
또 지우려는 내 마음에도
어느새 넌 또 찾아와 나에게 말을 하려 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꼭 한 번쯤은 조금씩은 생각해줬으면 해
그날 내리던 눈물에
또 흘러내린 네 마음도 다시 돌릴 순 없으니까
다시 돌릴 순 없으니까
아직 겨울이긴 이르겠지만
올해의 첫눈이 내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