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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숨결
유리창 끝에
희미한 네 얼굴 번져와
마른 나뭇잎
떨어진 자리
우리의 말들이 쌓여가
겨울 바람 지나가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입술 끝에 맴도는 그날의 안녕
눈을 감아
또 불러본다
사라진 이름만 남아
가슴 어딘가 계속 울려
골목 모퉁이
둘이 서 있던
작은 발자국만 남아있어
손을 놓으면
가벼워질까
더 깊이 가라앉는 마음만
겨울 바람 지나가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입술 끝에 맴도는 그날의 안녕
눈을 감아
또 불러본다
사라진 이름만 남아
가슴 어딘가 계속 울려
혹시라도 다시 올까
문 앞을 멍하니 바라보다
희망과 체념 사이에
서성이다가
또 떨구는 눈물
겨울 바람 지나가면
정말 괜찮아질까 나
되돌릴 수 없다는 너의 뒷모습
하얀 입김 사라지듯이
우리 추억도 흐려질까
오늘 밤도 너만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