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무 나의 든든한 나무 (어허)
그 넓은 그늘 아래서 나 혼자만 잘난 줄 알았네
거센 비바람 불어도 내 세상은 맑기만 했네 (음 )
당신이 그 비를 다 맞고 서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야 당신의 그 굳건한 품을 안아보네
매일 아침 내 밥상엔 따뜻한 고기반찬
정작 당신은 남은 국물에 밥 말아 훌훌 넘기던 시간
비 오는 날 독서실 앞, 날 기다리던 기울어진 우산
당신 한쪽 어깨 푹 젖는 줄도 모르고 난 뽀송하게 걸었지
내 세상 반듯하게 짓느라 당신 허리는 굽었고
나 높은 곳 오르라고 당신은 험한 바닥을 기었지
그 깊고 어두운 뿌리 위에서 나는 눈부신 꽃을 피웠네
당신 진액 다 마시고 나만 이리 푸르게 자라났네
어허야 디야 그 크고 넉넉한 품에
내 청춘이 이리도 찬란하게 자랐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거만하게 가지를 뻗을 때
당신은 묵묵히 차가운 흙 속을 파고들었네
나의 나무 나의 든든한 나무 (어허)
그 넓은 그늘 아래서 나 혼자만 잘난 줄 알았네
거센 비바람 불어도 내 세상은 맑기만 했네 (음 )
당신이 그 비를 다 맞고 서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야 당신의 그 굳건한 품을 안아보네
용돈 아껴 쓰라며 쥐여주던 꼬깃꼬깃한 지폐
당신 지갑엔 언제나 오래된 영수증만 빼곡해
내 새 신발 흙 묻을까 봐 진창길은 당신이 먼저 걷고
내 꽃길 반질하게 닦아주느라 당신 손끝은 다 갈라졌지
가장 좋은 햇살과 영양분은 내게 전부 내어주고
당신은 말없이 묵묵히 내 거대한 하늘이 되어주었네
모든 게 내 잘난 탓인 줄 알고 우쭐대던 못난 시간들
당신의 깎여나간 나이테를 이제야 손끝으로 쓸어보네
어허야 디야 그 크고 넉넉한 품에
내 청춘이 이리도 찬란하게 자랐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거만하게 가지를 뻗을 때
당신은 묵묵히 차가운 흙 속을 파고들었네
나의 나무 나의 든든한 나무 (어허)
그 넓은 그늘 아래서 나 혼자만 잘난 줄 알았네
거센 비바람 불어도 내 세상은 맑기만 했네 (음 )
당신이 그 비를 다 맞고 서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야 당신의 그 굳건한 품을 안아보네
아이고 아이고 참으로 벅차고 눈물 나는 사랑아
당신의 푸르던 청춘을 내게 다 쏟아부었네
뿌리째 흔들려도 나 하나 지키려 평생을 버틴 삶
이제는 내가 당신을 감싸 안는 비옥한 흙이 되리다
시린 당신의 밑동 내 두 팔로 빈틈없이 감싸리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든든했던 당신의 숲에서
이제는 내가 당신을 지키는 튼튼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나의 나무 나의 든든한 나무 (어허)
그 넓은 그늘 아래서 나 혼자만 잘난 줄 알았네
거센 비바람 불어도 내 세상은 맑기만 했네 (음 )
당신이 그 비를 다 맞고 서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야 당신의 그 굳건한 품을 안아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