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하리 어이하리 이 철없는 마음을
당신이 준 계절을 나는 거저 얻은 줄 알았네
이제야 보이는 당신의 야윈 그림자
미안하단 말보다 우리 행복하자
사랑한단 말 대신 우리 행복하자
나 하나 키우려 당신은 세상을 견뎠네
모진 바람은 당신이 맞고 내게는 햇살만 줬네
받는 게 너무나 당연했던 이기적인 시간들
당신의 주름진 손마디가 내 길을 닦았네
고맙다는 말은 왜 이리 목에 걸리는지
미안하다는 말은 왜 자꾸 박자를 놓치는지
부끄러운 자식은 이제야 고개를 숙여
당신의 굽은 등 뒤에 내 마음을 적어두네
흐르는 물은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는데
당신의 사랑은 왜 자꾸 나에게만 흐르나
내 목소리가 커질수록 당신의 대답은 낮아지고
내 꿈이 화려해질수록 당신의 계절은 시들어갔네
어이하리 어이하리 이 철없는 마음을
당신이 준 계절을 나는 거저 얻은 줄 알았네
이제야 보이는 당신의 야윈 그림자
미안하단 말보다 우리 행복하자
사랑한단 말 대신 우리 행복하자
어느덧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위로
당신이 지나온 고집스러운 세월이 겹쳐 보이네
괜찮다 걱정 마라 입버릇처럼 하던 그 말들
사실은 무너지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이었지
성공이란 깃발만 보고 정신없이 달릴 때
당신은 내 뒷모습만 보며 기도를 올렸네
이제는 내가 당신의 단단한 지팡이 되리라
내 인생 박자 속에 당신의 숨을 깊이 새기리
흐르는 물은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는데
당신의 사랑은 왜 자꾸 나에게만 흐르나
내 목소리가 커질수록 당신의 대답은 낮아지고
내 꿈이 화려해질수록 당신의 계절은 시들어갔네
어이하리 어이하리 이 철없는 마음을
당신이 준 계절을 나는 거저 얻은 줄 알았네
이제야 보이는 당신의 야윈 그림자
미안하단 말보다 우리 행복하자
사랑한단 말 대신 우리 행복하자
어허야 에헤야 세상천지 다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건 나를 향한 당신의 뒷모습
받은 것은 태산이요 준 것은 먼지뿐이라
부끄러운 마음에 당신의 그림자만 밟고 걷네
이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내가 기둥이 되리
남은 당신의 계절은 내가 봄으로 채우리
무심하게 지나온 세월의 끝에서
당신의 향기가 세상 무엇보다 진하다는 걸 이제 압니다
어이하리 어이하리 이 철없는 마음을
당신이 준 계절을 나는 거저 얻은 줄 알았네
이제야 보이는 당신의 야윈 그림자
어허라 그 세월을 이제야 보네
미안하단 말보다 우리 행복하자
사랑한단 말 대신 우리 행복하자
사랑한단 말 대신 우리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