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기억은 전부 바래지고
손끝을 스친 바람도 무채색이 돼
아무 일 없단 듯 거릴 걸어도
세상은 빛을 잃은 채 멈춰 있어
그렇게 나만, 작은 섬처럼
가장 뜨겁던 계절은 가고
우린 조금씩 흐려져 가고
차가운 안개에 마음이 젖어
다 잊었다고 웃어도 결국
코끝엔 네 향기만 남아
Everything is gray
눈을 떠봐도 달라진 건 하나 없는데
Now I'm drowning in gray
멈춘 시간 속에 나만 서 있는 채
Still everything is gray
발끝의 조각들
그게 네 전부
멈춘 필름처럼
흐린 하루뿐
괜찮아, 또 거짓말
표정은 다 들켜
희미한 네 그림자
또 날 스쳐
남은 건 먼지뿐
난 또 밤을 돌아
아무도 없는 길
혼자 남아
빛나던 동화 같던 장면도
전부 재가 되어 흩어진 밤
남은 마음마저 희미해져
이젠 돌릴 수도 없는데
Everything is gray
눈을 떠봐도 달라진 건 하나 없는데
Now I'm drowning in gray
멈춘 시간 속에 나만 서 있는 채
Still everything is gray
아름답던 날들은 다 가고
남은 건 색을 잃은 흔적뿐
텅 빈 방을 채운 이 적막마저
혹시 너라면
난 여기 그대로
비가 내리면 이 먼지도 씻겨 갈까
우린 정말 없던 일이 될까
Everything is gray
Now I'm drowning in gray
Still everything is g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