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난 일이라 믿었는데
오늘 네 소식을 들었네
잘 지낸다는 짧은 그 말에
한동안 웃지 못했네
그때는 몰랐던 네 마음이
왜 이제야 보이는 건지
떠나던 너의 뒷모습까지
오늘따라 선명하네
늦게 온 그리움인가 봐
끝난 뒤에야 사랑을 아네
붙잡을 수 있었던 그날엔
왜 한마디도 못 했을까
늦게 온 그리움인가 봐
돌아갈 길도 남지 않았는데
이제야 네가 보고 싶어
참 늦게도 눈물이 나네
서랍 속 빛바랜 편지에는
기다리겠다는 네 글씨
그 한 줄을 오래 바라보다
조용히 다시 접었네
늦게 온 그리움인가 봐
잊은 뒤에야 마음이 아네
다시는 만날 수 없다 해도
좋았던 너를 기억할게
늦게 온 그리움 하나가
오늘 밤 나를 붙잡고 있네
그때 하지 못한 그 말을
이제 혼자 불러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