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
말없이 번진 밤
창문을 두드린 빗소리가
대답 대신 흘러내려
차오르는 감정에
발끝이 닿질 않아
웃는 얼굴로 남긴 말들이
내 숨을 먼저 끊어 놔
버티려 할수록
더 깊어지는 이유
내 마음의 무게는
항상 나를 끌어내려
나는 지금 가라앉아
이 밤의 바닥으로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네 그림자 속으로
숨 쉬는 법을 잊은 채
네 이름만 불러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잠겨 있을 뿐이야
I’m drowning now
Down to the bottom of this night
I can’t breathe
I’m not alive, I’m just submerged
다 알면서도
아무 말 없던 너
다정한 온도에 익숙해져
상처마저 안아버린 나
날 눕혀 두고
너는 떠났지
온기가 식은 이 자리엔
물소리만 남아
놓아야 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놓는 순간 나는
완전히 사라질까 봐
나는 지금 가라앉아
이 밤의 바닥으로
네가 남긴 말 한 줄에
심장이 멈춘 채로
숨 쉬는 법을 잊은 채
다시 널 불러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잠겨 있을 뿐이야
I’m drowning now
Calling out your name
I can’t breathe
Nothing feels the same
더 깊이 가도 괜찮아
끝이 거기라면
이 고통의 끝에
네가 있다면
부서져도 상관없어
다시 볼 수 있다면
이 물속에서라도
네 손을 잡을 수 있다면
나는 지금 가라앉아
빛이 닿지 않는 곳
눈을 감으면 네가 있어
그래서 더 아파
숨이 멎어도 괜찮아
한 번만 돌아와
살아남는 것보다
널 안는 게 먼저야
I’m drowning now
이름을 삼킨 밤
I’m drowning now
너 없는 수면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