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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냥 나가서 산책 좀 하려고 대충 씻고
나가서 길을 걷다 아는 친구를 만났는데
왠지 좀 변한것 같아 손목에 시계 반짝
뒤쪽에 저거는 이번 신형 자동차 같아
일단 얘기를 잠깐 하는데 이러쿵 저러쿵
자기자랑에 인스타를 보여주는데
웬 예쁜여자와 팔장
사주팔자를 봤는데 풀린대 팔자
그래서 물어봤지 어디 점집인지
그냥 신기해서 나도 가보려고 말이야
집도 샀다고 놀러오래 선물은 됐대
그런데 뭔가 눈빛이 측은지심 한데
그냥 내 자격지심인거 같아 넘기고
바쁘다고 간대 그런데 나도 가보려고 했어
진짜야 자동차에 시동 걸고 부르릉 부럽
아니 멋지더라 그냥 그렇다고
야 들어봐 내가 자주 가는 카레집 너 알지?
거기가서 혼밥하고 있었는데 마침
전여친이 들어오대? 남자랑 같이
신경 안쓰는 척 흰자로 슬쩍 봤지
키는 나보다 크던데 기생오라비같애
빼빼 말랐더라 몸은 내가 나은 것 같애
혹시 눈이 마주칠까 쳐다봤지 밖에만
야 너같으면 거길 다시 갈 것 같애?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남자를 거기 데려오냐
나랑 갔던 식당인데 진짜 갈 데 없나보다
나는 신경 안쓰는데 괜히 조금 거슬려
혹시 들릴까봐 적립쿠폰도 못찍었어
야 나는 그런거 진짜 신경 안써
내가 그런 걸로 언제 화내는거 봤어?
내가 차였다고 뒤끝있는거 절대 아니야
나도 찰라고 했어 그냥 그렇다고
내 빼고 다 모였네 미안 차가 막히가
따로 시키긴 그렇고 2차가가 합시다
쪼매 남았네 이거 내 좀 무도 되제?
간만에 다 모였는데 건배 함 하입시다
10년 우정이 뭐? 자주 보라는 색이지
포기는 배추 세는 게 아니고 잡던 약속 깨기지
옛날에 여는 전부 제리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톰밖에 없네 짠해서 그래
긴 얘기는 이따 하자 2차는 치킨 오케이
계산하고 나온나 먼저 가서 시키 놓을게
뭐 뿜빠이? 그래 하고 나온나
손바닥은 뭔데? 늦게 왔으니 만원만?
먹은게 삼겹살 두 점에 소주 한 잔에
그거 말고 뭐 있는데? 내봤자 삼천원 사천원
할건데 만원은 도대체 뭔 이윤데?
내가 돈이 없어가 카는게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