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잔에 꽃핀 웃음
둘째 잔에 미뤄둔
고민이 스르르 녹네
원샷 투샷 부어라 마셔라
추에 푸려해지는 이 밤이여
형님 따라 부어준
누나 따라 건네는 새콤달콤 한 잔
원샷 투샷 부어라 마셔라
이 한 잔으로 모든 걸 맡겨버리자
막걸리 한 사발의 시원함
깔끔함이 여기까지 흘러내리네
오 막걸리만 마셔도
세상이 스르르 풀리는구나
끝이 가자 가자 걸어가지만
이 순간만은 함께여
목구멍으로 쏙 들어가는 그 소리
막걸리가 막걸리를 부르는 이 밤
오늘까지만 뚝 오늘까지만
내일은 또다시 굳은
맹세를 되살릴 테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막걸리와 함께 자유로워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