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땠어
이제야 물어보네
나한테 건네는 안부
참 많이도 늦었네
남들 안부는 잘도 챙기면서
나는 챙길 생각도 안 했지
아프면 약 먹고 넘기면 되고
지치면 자고 나면 되는 줄 알고
힘들다는 말은 삼키는 게 편했고
괜찮다는 말은 입에 붙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목소리를 잊고 살았네
남의 잔은 늘 채워주면서
내 잔은 빈 줄도 몰랐네
그렇게 오래 살았네
오늘 하루 어땠어
이제야 물어보네
나한테 건네는 안부
참 많이도 늦었네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야 했고
울고 싶은 밤엔 이불을 덮었고
버티는 게 잘 사는 건 줄 알고
여기까지 그냥 걸어왔네
근데 돌아보니 그 긴 길을
끝까지 같이 온 건 나였더라
아무도 안 알아줘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안 알아줘서
남의 잔은 늘 채워주면서
내 잔은 빈 줄도 몰랐네
그렇게 오래 살았네
오늘 하루 어땠어
이제야 물어보네
나한테 건네는 안부
참 많이도 늦었네
이제는 나한테도 좀 해주자
그동안 못 해준 말들
고생했다 잘 버텼다
너 아니었으면 못 왔다고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를 좀 돌보며 살자
그렇게 오래 살았네
잘 지내자
이제부터는
오늘 하루 어땠어
이제야 물어보네
이제는 자주 물을게
나한테 건네는 안부
참 많이도 늦었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를 좀 돌보며 살자
잘 지내자
이제부터는
오늘 하루 어땠어
이제는 자주 물을게
나한테 건네는 안부
늦었지만 시작할게
오늘도 애썼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