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时间: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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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너를 바라보게 된 건
중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였어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 모습이 유난히 빛나 보였어
이름조차 쉽게 부르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나
어느새 내 마음속에는
온통 너로 가득 차 있었어
같은 반이 되었던 날에도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았어
짧은 “안녕” 그 한마디조차
끝내 전하지 못한 채
계절만 흘러갔어
언젠가 내가
네 곁에 서게 될 거라고
그때의 나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
운동장에서 바라본 그 미소가
오늘의 미래로 이어질 줄
돌아 돌아온 이 사랑의 모든 길이
바로 오늘을 향해 있었어
그리고 지금
나는 네 곁에 서 있어
중학교를 졸업한 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어
너를 잊은 척 살아갔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늘 네가 있었어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동창회에서 다시 만난 우리
그날만큼은 용기를 내어
먼저 너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
하지만 넌 나를 기억하지 못했고
나는 조금 쓸쓸하게 웃었어
그래도 너와 처음 말을 나눈 그날
나는 누구보다 행복했어
멈춰 있던 우리의 시간이
그때부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언젠가 내가
네 곁에 서게 될 거라고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던 소녀가
오늘은 너와 함께 웃고 있어
닿지 못했던 그 첫사랑도
결코 헛된 마음은 아니었어
그리고 지금
나는 네 곁에 서 있어
언제나 행복한 날만 있었던 건 아니야
서로 부딪히고 울었던 밤도 있었어
그래도 우리가 헤어지지 않은 건
같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함께 울었던 날도
함께 웃었던 날도
모두 우리를 오늘로 데려왔어
그래서 오늘만큼은 믿고 싶어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었다고
오랫동안 꿈꿔 왔던
네 곁에 서는 이 날
하지만 지금 이곳의 행복은
내가 꿈꾸었던 것보다 더 커
운동장에서 너를 바라보며
혼자 웃고 있던 그 소녀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걱정하지 마
먼 훗날 우리는
서로를 제대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멀리 돌아온 우리 인생의 모든 길이
오늘이라는 기적을 선물해 주었어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함께 걸어가자
이제부터 나는
평생 네 곁에서
같은 길을 걸어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