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晚霞)-朴政珉

노을 (晚霞)

歌手:朴政珉

时间: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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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도무지 도려낼 수 없었던 도리어 선명한 기억

갖지 못한 걸 잃고 되려 갚지 못한 걸 후회해

닮아 있지 아니 닮고 싶지도 않던 존재가

부재가 되며 남긴 말이 내 무제 인생의 부제가 되네

꼬마는 무덤가에 앉아 과거에 콤마를 찍은 다음

당신의 유언을 핑계삼아 새로운 문장을 적어내려가

잘 사는 것이 복수여? 그려 보란듯이 떵떵대며

평생을 복수로 텅텅 비어 내 남은 노트를 채워가

붉은빛의 고향을 떠나 보낸 붉은 조명 아래 시간

묽은 향수는 한 순간 흩어지는 굵은 한숨으로 사라져

그래도 향수병은 그대로 남아 끝내 지워지지 않아 저기

해가 지는 동네 바람부는 곳 내 아버지가 사는 빛과 어둠의 경계

애써 등져야만 했던 그와 그곳이 건넨 금목걸이

그 마른 화해의 인사 등돌린 시간이 미안해서

묵묵하게 적어 내려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비워둔 그 다음 행을

겨울 지나 겨울을 겨우 버텨내도 겨울을 사는 거울 속 이방인은

주인을 잃은 배처럼 나고드는 파도에 녹이 슬고

땀이 마른 자리에 굳은 소금기 왜 날 버린 건지 내가 버린 건지

뭐 중요한 건 지금껏 피해다니기만 했다는게 거지 같은 거지

보지 않았고 듣지 않았어 그 누구도 믿지 않았지만

있잖아 문득 내게 정면을 선물한 그 사람이 밉지 않아

저 세상의 저 사람을 닮은 이 세상의 그 사람은 달을 닮아

시커멓게 닳은 어둠에 어스름히 밝은 색이 번지네

조각난 영혼의 먼지에 빛이 스밀 땐 반짝거린단 걸

알려준 당신을 여태 몰라본 내 마음이 말도 못 해

구태여 그때의 구태를 애써 변명하지는 않겠어

그저 내 마음이 가난해서 보여줄 건 상처밖에 없었어

받아본 적이 없어서 줄 수 없었던 사랑이야 미안해

열여덟의 너와 열두 해 후 지금 나의 마음이 같다면

난 너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이 마음도 사랑한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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