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숨이 흩어지고
짙은 구름이 머물러 있다
눈 위에 남은 발자국처럼
시간이 천천히 녹아간다
잊혀진 노래가 들려
조용한 골목 어딘가에서
손끝에 남은 차가움이
아직 이 계절을 붙잡는다
희미한 빛이 번져와
서늘한 마음을 감싸며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차가운 공기 사이로
잔잔한 숨결이 흐른다
we’ll be alright, we’ll be fine
눈이 녹아 흘러내려도
그 온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창가에 앉은 오후의 빛
조금은 느리게 기울어
이 계절의 끝을 따라
고요한 맘이 흔들린다
하얀 공기 속에 스며든
너의 향기가 멀어진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서로의 이름을 남긴다
아무 말 없이 마주 선
눈부신 잔상 속에서
we’ll be alright, we’ll be fine
사라지는 계절의 끝에
또 다른 숨이 시작된다
기억의 끝을 걸어가며
다시 빛을 바라본다
차가운 하늘 아래
짧은 하루가 녹아든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노래가 들려온다
눈이 녹은 자리에 남은
따뜻한 파도처럼
we’ll be alright, just hold on
시간은 다시 흘러가
그 끝에서 우리는 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