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말
또 같은 얼굴
내 숨은 짧아지고
참는 끝은 멀어
네 웃음은 칼 같아
사과는 먼지 같아
입술 끝에 맺힌 말
다 삼켜도 남아
한 번만 더
내 선을 넘으면
나도 나를 못 믿어
터질 것 같아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내 머릿속에서 나가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더는 못 버티겠어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입 다물고 사라져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오늘은 여기까지야
발끝만 보고 걷지
너를 피하려고
식탁 위에 식은 공기
말보다 무거워
한숨 하나 떨어지면
방 안이 더 좁아져
너는 늘 같은 자리
나는 점점 망가져
한 번만 더
내 이름을 비틀면
내 안의 불씨가
눈앞까지 와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내 머릿속에서 나가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더는 못 버티겠어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입 다물고 사라져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오늘은 여기까지야
문은 닫혔고
손은 떨리고
이 방의 공기조차
너를 밀어내
끝까지 왔어
더는 못 돌아가
나를 부수던 말들
여기서 멈춰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내 머릿속에서 나가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더는 못 버티겠어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입 다물고 사라져
빌어먹을 다 꺼져버려
오늘은 여기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