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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스치는 바람처럼
너와 나 사이도 익숙해져
서로를 부르지 않아도
어느새 곁에 있는 우리였는데
말을 줄인 건 편안함이라 믿었지
함께 있는 게 당연해져서
눈빛도 손길도
조금씩 느려졌다는 걸 몰랐어
가까이 있지만
어느새 멀어진 듯한 기분
우린 같은 방 안에 있어도
서로를 찾고 있는 걸까
익숙함이라는 거리
그 안에 우리 사랑이
천천히 흐려져 가는 걸
느끼고 있어도 말하지 않아
익숙함이라는 거리
널 사랑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래된 커피잔 위에
먼지가 쌓인 것처럼
우리의 대화도
어딘가 멈춰선 채
웃음보다 한숨이 더 편해졌고
설렘은 어쩌다 놓쳐버렸나 봐
사랑은 있는데
그게 전부는 아닌 걸 이제야 알아
가깝지만 먼 이 거리 위에서
우린 서로를 바라보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지도 몰라
아직 늦지 않았다면
익숙함이라는 거리
그 안에 숨겨진
작은 틈들을 다시 채우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익숙함이라는 거리
널 사랑하는 맘
그대로지만 다르게 보여
이젠 네 손을 잡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