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스며든
낯선 그 하루가
말없이 지나도
가슴은 데였어
흔들린 감정을
숨기지 못해서
걷다가 멈추다
허공만 바라봐
왜 이런 생각이
밤마다 밀려와
지웠다 믿었던
기억을 건드려
잡지 못한 마음
스쳐간 말투와
머물던 따스함
흔적만 가득해
멀어진 너에게
나는 왜 닿을까
흩어진 순간을
붙잡지 못한 채
놓아도 되는 걸
놓지를 못해서
지나간 온기가
아직도 남았어
삼키던 말들이
끝내 날 흔들어
시간을 건너서
또 너를 떠올려
잠들지 못한 밤
창가에 기대면
지워낸 감정이
다시금 깨어나
흔들린 마음을
어디에 둬봐도
사라질 것 같아
더 깊이 새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