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8.96]아무 말 없이 뭉툭한 연필을 [00:35.75]그저 바라보다 [00:40.92]잠시 고갤 들어 [00:47.34]시간을 읽어본다 [00:56.79]밤과 새벽 사이 어딘가 [01:03.59]다시 길을 잃은 채 [01:08.73]무뎌진 감정은 [01:15.29]가라앉는다 [01:21.58]책상 위에 쌓인 종이에는 [01:30.47]나완 상관없는 말들만 가득해 [01:35.43]저 시곗바늘은 무심하게 [01:43.11]계속 멀어져 [01:49.62]모두 잠든 새벽 [01:53.99]거리 위엔 [01:58.38]홀로 길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 [02:03.53]누군가는 깨어있어야 하나 봐 [02:20.36]낯선 시간 속 생각의 숲에서 [02:27.11]꺼낸 단어들을 [02:32.32]조각하려 해도 [02:38.73]산산이 부서진다 [02:47.92]가야 하는 곳은 어딘가 [02:54.83]떠올리려 해도 [03:00.34]무너진 대답은 [03:06.50]가라앉는다 [03:13.05]아무 의미 없는 문장들은 [03:21.80]여기까지 걸어온 날 지치게 해 [03:26.96]도시를 비추던 불빛들은 [03:34.39]계속 흐려져 [03:41.04]회색 먼지 쌓인 [03:45.19]창문 너머 [03:49.41]희미하게 들려오는 경적소리 [03:55.09]누군가는 깨어있어야 하나 봐 [04:05.18]스쳐 간 사람들은 [04:09.56]각자의 삶을 살아가겠지 [04:14.86]난 메마른 글자 안에 [04:19.05]스스로를 가둔 채 [04:23.16]두 눈을 감아 [04:57.49]가로등 불 꺼진 거리 위를 [05:05.88]채워나가는 깊은 바다빛 공기 [05:11.43]누군가는 깨어있어야 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