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을 정말 칭찬으로 한 사람은 처음 봤어
티 하나 묻지 않은 눈망울이 초승달을 띄우던 날
네가 얼마나 복사꽃같이 웃었던지
나는 겁이 너무 많아서
늘 피하는 게 더 편해
다가올 내일이 두려워서
또 잠에 들까 무서워
내 살갗은 너무 얇아서
나는 물러 터져서
뜻 없는 말에도 상처가 나고
살짝만 눌러도 자국이 남아
미운 솜털을 삐죽 세운 채로
노랗게 멍이 든 하얀 복숭아
하얀 복숭아
너가 묻는다면 털어내면 돼
그게 안된다면 닦아내면 돼
근데 언젠가 너를 도려내야 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돼
또 쓸데없는 고집이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
넌 또 슬퍼할 테고
난 또 외로울 텐데
또 쓸데없는 고집이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
넌 또 미워할 테고
난 또 혼자일 텐데
또 쓸데없는 고집이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
넌 또 슬퍼할 테고
난 또 외로울 텐데
또 쓸데없는 고집이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
넌 또 미워할 테고
난 또 혼자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