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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죄를 알렸다. 현대판 암행어사
우발적인 거사인데 이건 너무 가혹한 처사.
왜 이리 자비가 없나.
단호한 결단. 나도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다던 자.
그는 총을 가슴 속에다 숨기고 갑자기 탕탕탕!
날 죽이고 도망갈 생각이었다니. 그래 나도 알았다.
이건 법을 위한 정당방위.
널 벌할 수 없다 하니
그 놈들은 지고의 철학가인지
사적제재, 내 행동을 시기하는 신문 속 말
길 가다 만난 경찰들도 내게 말해, 잘했소만
법이 있는 데는 전부 이유가 있는 법이지
나 하나 봐주자면 다 봐주게 될지니
But **** that shit!
그래, 너희도 열심히 일해 왔다는 사실은 나 역시도 잘 알지
허나 그렇게 잡아간 죄인은 두 달 뒤면 내 이웃이 돼
그 새끼가 착하게 살라는 내 말 비웃기에
찾아오는 허무함. 판관들이 너무하다.
고작 한 줄 적은 후 해결됐다며 쳐 웃더라
오냐, 어디 두고 보자 벼르던 날
뒤에서 때리며 기뻐하던 기자들과
칼보다 강한 펜 뒤에 숨은 칼잽이를 봐
준법하는 그 거인이 과연 난쟁이인가?
이 모순점이 견딜 수가 없어진다
난 오늘도 법이란 놈의 뒤에 숨어 있다
누군가의 행복을 짖밟은 자
그의 행복조차도 지켜야 하나?
그 대답에 부정을 섞기는 참 힘든 일이야
영웅과 악인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야
난 악인의 악인이고 만인의 양심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신의 가치관 속에 있지
대답은 비밀로 해도 되니
그저 내가 당신의 양심이길 바랄 뿐이지
그날 내게 총을 쏜 그 사람의 얼굴
그는 내가 아는 사람, 난 숨을 멈췄고
달리던 내 다리엔 힘이 점점 빠졌네
저 사람이 왜? 생각이 막혔네
그를 잡지 못한 것은 아니라는 게
올바른 일을 했다는 자부심일 텐데
어제 내가 욕했던 그 모든 사람들에게
저 사람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대 주게
그건 거지같은 생각, 나는 뭘 위해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삶을 살지, 왜?
어지러운 머릿속, 동원했어 모든 지혜를
허나 답변은 하나뿐, 그가 나빴기에
난 만인의 양심, 그래, 나는 당신의 양심!
그런데 당신도 지인이라면 사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니까 봐주는 거야, 웃으며 넘겼을까
인정하고 싶지 않아, 내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내게 남은 가능성
그런데 그 가능성엔 바닥이 보이네
그게 싫어 억지로 채워넣은 아집이 고이네
문득 내 몰골이 궁금해 쳐다본 거울 속
내 최대의 적, 아치 에너미는 내 모습으로
날 비웃는 듯이 미소를 띄우고
내가 신기한 듯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