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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되면 난 이상해져
개처럼 한 곳만 바라봐
멍청하게
너의 자리만 핥고 있어
지워졌는데도 냄새가 남아
내 혀에는 너의 쓴맛
내 이빨에는 너의 거짓말
그래도 삼켰어
독인 줄 알면서도
나는 목구멍이 없나 봐
삼킨다는 게 중독인가 봐
새벽 3시
아무 생각 없는 게 오히려 무서워
생각이 없으면 잠이 올 텐데
잠이 오면 꿈을 꾸고
꿈에 네가 나와
너는 웃고 있어
나는 무대에서 떨어지고 있어
꿈속에서도 나는 구제불능
현실에서도 나는
니 앞에서는 작은 개
나는 새벽을 삼킨 개
아무리 토해내도 다시 삼켜
달은 차고 나는 점점 야위어 가
이건 사랑이 아냐
이건 그냥 내가 버릇인 거야
너라는 길고양이를
쫓는 게 습관이 된 거야
맞아 나는 개야
이별을 배신당한 뒤에도
주인을 기다리는 개야
친구들은 말해"미친 건 아니냐"
맞아 아마 미친 거 같아
근데 미친 게 더 편해
정신 차리면 너가 없거든
정신 차리면 현실인 거든
그 현실은 너무 추워
차라리 미친 척하고 살래
네가 아직 내 옆에 있는 착각 속에서
나는 춤을 춰
혼자서 추는 춤
관객은 없어
무대는 내 방
조명은 켜지 않은 폰
나는 새벽을 삼킨 개
아무리 토해내도 다시 삼켜
달은 차고 나는 점점 야위어 가
이건 사랑이 아냐
이건 그냥 내가 버릇인 거야
너라는 길고양이를
쫓는 게 습관이 된 거야
맞아 나는 개야
이별을 배신당한 뒤에도
주인을 기다리는 개야
혹시라도
비가 오는 날
우연히 마주친다면
나는 꼬리를 흔들지 않을게
나는 그냥 지나갈게
왜냐면...
나는 이미
새벽을 다 삼켜버렸으니까
더 이상 울 시간도 없어
이제는 그냥
배가 아플 뿐이야
새벽을 삼킨 개
새벽을 삼킨 개
멍청하게
또 삼킨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