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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길어진 놀이터
벤치엔 아직 온기가 남아
괜히 집에 가기 싫어서
천천히 동네를 돌아
손에 든 레모네이드가
조금씩 미지근해질 때쯤
너는 웃으면서 갑자기
바다 얘길 꺼내
아직 오지도 않은 여름인데
벌써 기대하게 돼
올여름엔 어떤 추억들이 생길까
너와 걷게 될 거리들까지
아무 계획도 없으면서
괜히 들뜨는 밤
What memories will this summer bring
조금 빨라진 우리 발걸음
오늘의 바람 같은 기분
오래 남을 것 같아
지나가는 버스 창문에
노을빛이 길게 번지고
이어폰을 나눠 낀 채
같은 노래를 듣고 있어
대화가 잠깐 멈춰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
괜히 그런 순간들이
자꾸 좋아져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리워질 것 같아
올여름엔 어떤 추억들이 생길까
너와 웃게 될 장면들까지
별것 아닌 하루였는데
계속 떠오를 밤
What memories will this summer bring
조금 가까워진 우리 둘
늦게까지 남아 있던
하늘빛처럼
편의점 앞에 멈춰 서서
괜히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네 취향을 알아가는 게
생각보다 좋아
올여름엔 어떤 추억들이 생길까
너와 함께할 계절들까지
아무 이유도 없으면서
계속 웃게 되는 밤
What memories will this summer bring
조금 더 가까워진 마음
오늘의 공기와 표정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