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회고 - 김소연 (金素妍) [00:14.93]걷다 보니 한없이 길던 길은 끝났고 [00:22.17] [00:23.30]또 보이는 저 먼 길을 볼 때 [00:28.89]한참 막막해져 [00:30.90]발걸음을 뗄 수 없었고 [00:35.86]그저 주저앉아 멍하니 바라보니 [00:42.63]내가 걸어왔던 길들에 [00:46.07]난 너무 지쳐서 [00:49.49]울먹거리며 고개를 돌릴 때 [00:58.11]한참을 또 걷다 마주한 길에 [01:04.75]한참 참아온 울음이 터졌고 [01:10.20]울다 지쳐 잠이 들었었던 [01:13.79]나의 꿈에는 [01:16.94]내가 그리던 내 모습과 [01:20.65]마주했고 [01:23.84]눈이 시리도록 그리던 [01:27.05]내 모습에 비친 [01:30.75]나의 모습에 주저앉아 있다 [01:36.70]돌아간다 [01:39.25]내가 그리던 나의 그때로 [01:44.38]너무 아득하게 멀어져서 [01:48.17]잘은 몰라도 [01:50.47]돌아본다 [01:54.57]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왔던 건지 [02:02.39] [02:03.63]그때에 내가 그렸던 나의 모습에 [02:12.09]지금의 나는 어디쯤 온 건지 [02:21.77] [02:32.16]울먹이며 꿈속에 나를 다그쳤었고 [02:37.81] [02:40.81]또 다른 나는 입술을 깨문 채 [02:46.10]아무 말도 없이 [02:48.03]고개를 푹 숙인 채 울었고 [02:52.75]나도 멍하니 마주 서서 [02:56.74]한참을 울었고 [03:00.05]잠에서 깨어 눈물이 고인 귓가에 [03:04.73]남은 괜찮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03:12.87]돌아보니 지난 나의 발자국들은 [03:20.52]깊게 파인 것도 아닌 것도 [03:24.09]같아 보였고 [03:26.40]지나보니 지난 언덕들도 [03:32.64]높지는 않았고 [03:39.86]그렇게 넘어져 울었던 지난 길도 [03:47.76]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03:52.00]이 길 끝에 내가 그린 [03:56.23]내 모습이 있길 [04:00.09]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