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듣던 노래에
볼륨을 올렸어
다른 사람은
다 바빠 보여서
나도 바쁜 척
더 빨리 걸었어
일어나면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아서 어디로 나갈지
모르겠는 내 상황이 분해
세상에 등 떠밀어진 건
똑같은데 왜 나는
밑 바닥에 걸쳐있냐 왜
의문이 드는 새벽 두시네
일이 없는 게
직업을 못 가지는 게
뭐가 그렇게 죄스럽나요
재수 없게 비꼬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내 속을 모르면
척이라도 하지 말아
사람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듣던 노래에
볼륨을 올렸어
다른 사람은
다 바빠 보여서
나도 바쁜 척
더 빨리 걸었어
도망가고 싶어 멀리
왠지 느려지는 걸음걸이
뛰고 싶은데 맘이 움직이 않아
쉽지 않은 밥벌이
다들 그래 너 어떡하니
내 속을 모르면
척이라도 하지 말아
어릴 적 난 당연하게
좋은 대학 붙고 당당하게
연봉 억을 찍고 좋은 차를 타
누구나 부러워할 삶을 살아가며
희희낙락하며
살 줄 알았지 현실은
낙하산도 없이 떨어져
낙방이 일상 되어
세상에 쫓기는 나는
방랑자 내 배에는
닻이 없다네
파도 바람 따라 흘러가는데
왜 이렇게 험하더냐
세상을 뒤집을 자신감
어디 있더냐 원한 건 이게 아닌데
일이 없는 게
직업을 못 가지는 게
뭐가 그렇게 죄스럽나요
재수 없게 비꼬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내 속을 모르면
척이라도 하지 말아
사람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듣던 노래에
볼륨을 올렸어
다른 사람은
다 바빠 보여서
나도 바쁜 척
더 빨리 걸었어
도망가고 싶어 멀리
왠지 느려지는 걸음걸이
뛰고 싶은데 맘이 움직이 않아
쉽지 않은 밥벌이
다들 그래 너 어떡하니
내 속을 모르면
척이라도 하지 말아
사람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듣던 노래에
볼륨을 올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