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지하철
늘 타던 칠호선
오늘따라 한 칸 뒤에 탔는데
거기서 너를 봤어
오 년 전 헤어진 이후
처음 보는 얼굴
작은 기적 같은 순간
이 넓은 도시에서
작은 기적 같은 만남
다시 마주친 우리
천만 명 속에서
딱 너와 나
작은 기적
믿기지 않아
회사 근처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
네 뒷모습이 보였어
심장이 멎는 줄 알았지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불이 바뀌었어
작은 기적 같은 순간
이 넓은 도시에서
작은 기적 같은 만남
다시 마주친 우리
천만 명 속에서
딱 너와 나
작은 기적
믿기지 않아
어색한 커피 한잔
변한 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우연일까 운명일까
이 순간이 의미하는 건
아직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아
작은 기적 같은 하루
계획에 없던 일
작은 기적 같은 대화
조심스러운 미소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인 걸까
작은 기적
그냥 받아들여볼게
이 도시는 넓지만
때론 좁아
작은 기적
오늘 하나 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