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따라 놓은 컵 속에
네가 자주 마시던 커피 향이 떠올라
문득 안부는 묻지도 못하고
내 마음만 흔들리는 오후야
햇살이 바닥을 밀고 가면
네가 앉던 자리가 눈에 밟혀
창문을 열다 말고
그냥 조용히 앉았어
네 목소리가 남아
Echo echo
소리 없이 맴도는 말들
아직도 들려와
Echo echo
평범한 하루 속에
네가 섞여 있어
지워지지 않는 장면처럼
가로수 그림자 밟으며 걷다가
같이 걷던 길이 겹쳐져
I live like nothing’s wrong
네가 없는 오늘도 익숙해져
문득 울린 알림창
니 이름일까 괜히 기대했어
별거 아닌 문자에도
괜히 또 기대했어
네 목소리가 남아
Echo echo
소리 없이 맴도는 말들
아직도 들려와
Echo echo
그냥 넘길 장면도
너로 남아 있어
날 울리는 echo
Echo 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