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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방
닫힌 밤마다
한숨만
쌓여가네
보지 않는 눈
돌리는 얼굴
말없는
독수공방
추하다 부른 말 뒤에
숨긴 것은
두려움이었네
보지 못한 것은
얼굴이 아니고
보려 하지 않은 것은
힘이었네
때가 차니
허물이 갈라
어둠 속에
빛이 섰네
껍질은 떨어지고
얼굴은 드러나
숨겨둔
이름이 깨어났네
사과는 늦고
후회는 가볍게
이미
길은 바뀌었네
바람을 부르는
손 하나로
잠든 힘이
일어섰네
칼 든 자들
발이 묶여
전쟁 앞에
말을 잃네
후원 깊은
피훈당에
부채 하나
가볍게 드네
오라 하니
바람이 응답하고
땅은 흔들려
군사가 되었네
부채 한 번
휘두르니
적의 말이
무릎을 꿇네
추함이라
부른 것은
가려진 힘의
다른 이름
칼이 아닌
지혜로
전쟁은
끝이 났네
허물은 벗겨졌고
나라는 지켜져
이름 없는 여인이
영웅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