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습성 (坚韧的习性)-PD블루

견고한 습성 (坚韧的习性)

歌手:PD블루

时间: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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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정물 같은 자동판매기 안으로 동전을 흘려보낸다

나도 개 끌리듯 동전을 따라 간다

식도와 장기처럼 긴 속을 가다가

소화시킬 동전들과 함께

순환하는 입과 항문 모두가 자동인 세상

밥 먹고 화장실 가는, 들고나는 순환처럼

덜컹덜컹 먹은 밥들만큼

일정량을 배출해야 하는 수줍은 의무

어두워지면 보이지 않는 것이 슬퍼지는 추억처럼

사람들이 가끔 연민의 면회를 올 뿐이다

사람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아무것도 살 수 없을 때가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섬처럼

소리가 나지 않는 곳만 찾는다

무인도로 들어가는 문을 열면,

작은 구멍을 비집고 들어갔다

세상의 빛을 차단한 어둠의 누대,

삶이란 어둠 속 두려움 같은 것이다

위통 같은 두려움이 어둠을 따라 내려가다가

퉁하고 사체들을 처리하는 관 속에 갇힌다

때로는 변비에 걸려 세상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들고나는 욕망이나 배고픔과 조우한다

딱딱한 물체와 말랑말랑한 감정,

그리고 공기와 숨소리까지도 들고나면서

움직이고 존재하는 비움을 향해간다

모든 구멍들의 채움과 비움을 위해

아직도 숨소리 바람 타고 들린다

증발된 수증기가 모든 존재들을 빨아들이며

먼지보다 더 미세하게

세상과 동화되는 소멸과 증발이

맥박 속에 뛰고 있다고

해골들이 그득한 구덩이 안

아직 숨을 쉬고 있는 중,

덜컥 선택 버튼이 들어오고 사체는 환생한다

잠든 꿈들이 몸 안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스멀스멀 새어나와 한바탕 소란을 떨 것이다

촛불 한 자루에 쥐고 소리치며

평등을 달라고 아우성친다

덜컹, 인출한 음료수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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