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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줄어든 건
그저 편해졌단 뜻이 아니었어
창밖을 보는 네 눈동자
점점 나 아닌 세상을 향해
엇이 잘못됐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졌지
밥을 먹고 웃고 잠드는 하루
그 안에 우린 점점 사라져
다툼보다 무서운 건
아무 말도 없는 우리였어
네가 멀어지는 속도를
눈치채면서도 아무 말도 못 했어
사랑의 끝은 침묵이더라
소리 없이 사라진 우리 대화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잖아
우린 이미 마음을 놓아버렸어
사랑의 끝은 침묵이더라
언성이 아니라 공백으로 끝나더라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날
우리의 마지막이었단 걸 이제야 알아
소리 없이 닫힌 문
그게 마지막이었지
떠나는 뒷모습조차
설명하지 않았던 너
그 침묵 속에서
나도 따라 조용히 무너졌어
말을 꺼냈다면 달라졌을까
이제는 아무 의미 없겠지만
사랑의 끝은 침묵이더라
울음 대신 조용한 인사 하나
어디서부터 틀어진 건지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사이가 돼버렸지
사랑의 끝은 침묵이더라
우리라는 이름도 소리 없이 흩어져
말하지 못한 사랑이
가장 아프게 남는다는 걸 알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