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덩그러니
서있는 사람 되고
근처엔 아무도 없이
소리 낼 생각도 못하고
꽉 막힌 답답함 안고
쉽고 작은 일부터
앞에선 아주 큰 바람이
아니 태풍인 것 같아
말없이 마음을 꽉 쥐고
참고 끝까지 버텨야 해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온전하게
불완전한 두 다리가
계속해서 움직이네
가엽게 보일지라도
버텨온 시간을 믿기에
뜨거운 곳에서 달궈져
두드릴수록 단단해져
점점 형태를 잡아가
버티며 또 견디려고
고난 속에 아름다움을
무너짐 속에서 진심을
쓰러지지 않고 땅을 짚어
조용히 다시 일어서서
말없이 마음을 꽉 쥐고
참고 끝까지 버텨야 해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온전하게
불완전한 두 다리가
계속해서 움직이네
가엽게 보일지라도
버텨온 시간을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