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던 그 사람이
오늘따라 너무 멀게 느껴져서
숨을 참고 말을 꺼내려 했는데
입술이 자꾸 떨리더라고요
지금 가면 정말 끝일까 봐
손끝 하나도 못 내밀겠어요
마음은 천번쯤 소리쳤는데
그 사람은 아무 말도 없네요
제발,
이 사람 놓치면 나 무너져요
그 흔한 사랑 하나,
제대로 못 잡고 울게 생겼어요
어떡해요
말을 하면 더 멀어질까 봐
가슴으로만 붙잡고 있어요
제발, 그 사람 떠나지 말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웃어 주는데
그 웃음이 너무 슬퍼 보였어요
잘 지내라는 그 한 마디가
이별인 줄 알아버렸어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잃은 건지도 몰라요
그냥 이대로 사라질까 봐
누구라도 좀 말려줬으면 해요
제발,
이 사람 없으면 안 되는 마음
어디 가서 누구한테 말해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닐 텐데요
제발,
이 말 한 번만 들어줘요
나는 아직 사랑하고 있어요
붙잡을 용기조차 없는 내가
너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