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떨어진 사월 어느 거리는
당신과 손을 잡던 나와 당신의 향기
내게 봄을 주고는 겨울로 떠난 그대
살아있는 당신의 향만 떠돌다 가네
잊을 수 있을까 우리 나누던 봄을
그릴 수 있을까 너 없는 하루를
봄이 올 때 다가와 꽃과 함께 웃더니
홀로 서는 나를 놔두고 웃으며 떠나갔다
봄은 내게 어느덧 사랑하는 계절과
너무 울다 지쳐 잠들어 아픈 계절이었다
벚꽃잎이 떨어지던 언덕 위
나를 담아 춤을 추는 꽃
너를 닮아 서글퍼
봄이 올 때 다가와 꽃과 함께 웃더니
나의 겨울을 혼자 안고
여행을 떠난 너의
시를 한편 써낸다
너 없는 봄이 오면 연필 한 자루 꺼내
너를 닮은 단어를 쓰곤 비가 한 방울 내려
시린 나의 겨울을 모두 안고 떠나가더니
너 없는 봄이 올 때면 난 시린 벚꽃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