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창을 닫고 살았지
바람도 싫고 해도 싫었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제자리만 맴돌았지
그래도 어느 날 골목 끝에
작은 꽃 하나 피어 있었지
다시 봄은 오니까
추운 날도 끝이 있으니까
지금 웃지 못해도 괜찮아
마음은 늦게 피기도 해
다시 봄은 오니까
빈 가지도 꽃을 피우니까
오늘만 한 걸음 더 가보자
우리의 계절은 남아 있어
긴 겨울 모두 지나온 뒤에
나도 조금 달라져 있겠지
아픈 날을 지워내기보다
품고서 다시 걸어가자
다시 봄은 오니까
얼어붙은 길도 녹으니까
지금보다 따뜻한 얼굴로
우리 다시 만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