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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문이 열리면 쏟아지는 하얀 빛
여긴 밤이 없는 또 다른 평행세계
냉장고 안엔 열 맞춰 늘어선 캔들
난 습관처럼 가장 구석진 것을 꺼내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창백한 도로
나와 같은 표정의 사람들이 스쳐가
바구니에 담긴 건 내일의 허기보다
오늘을 버티게 할 작은 설탕의 농도
손끝에 닿는 캔 음료의 차가운 물방울
바스락거리는 비닐봉지 소리만이
이 정적을 깨는 유일한 대화
2+1, 계산된 우리의 위로
하나를 덤으로 얻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간
1인용 테이블에 앉아 멍하니 밖을 봐
도시의 소음은 적당한 화이트 노이즈
딱 그만큼의 온도로 난 여기 머물러
삼각김밥의 모서리를 뜯어내듯
내 하루의 모서리도 조금씩 마모돼가
전자레인지 돌아가는 무의미한 회전
그 소리에 맞춰 발끝을 까딱여 봐
사랑이나 영원 같은 단어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지 오래야
난 그저 지금 당장 삼킬 수 있는
확실한 논리 하나면 충분해
2+1, 계산된 우리의 위로
하나를 덤으로 얻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간
1인용 테이블에 앉아 멍하니 밖을 봐
도시의 소음은 적당한 화이트 노이즈
딱 그만큼의 온도로 난 여기 머물러
유통기한은 자정까지
난 다시 어둠 속으로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