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독
作词:安寻
作曲:安寻
编曲:安寻
制作人:安寻
완전한 어둠은 당신을 기다린다 꿈속에서 만나기 위해
달빛이 몇 번이고 당신이 남긴 움푹 팬 자국을 펴서는 지우고 있다
벽 틈새의 먼지와 나는 흥정한다
한 알 한 알이 닿지 못한 입맞춤을 빚지고 있다
지나온 길의 끝은 당신이 건네는 반쯤 식어버린 봄의 찻잔
아픔은 흩어지지 않는 타다 남은 불씨
맥박 곁에서 깜박이며 꺼져가는 묘비처럼 흔들린다
과거를 반으로 접어 불을 붙인다
재 속에는 손을 흔드는 무수한 우리가 서 있다
오직 당신만이 모든 정신을 침몰시킬 수 있다
당신을 들이켠다 이 천천히 고아낸 독을
저녁 바람은 인도하고 남은 삶은 술잔
당신은 창틀 위 첫눈 녹으면서 조용히 새벽과 저녁을 부순다
내 손금 속의 갈림길 반평생의 나이테를 감돈다
침묵으로 맹세를 맺어 둥글지 않은 방패를 다 그린다
그 한 획 한 획이 스스로를 가두는 성
따스한 색채의 지난날은 말려서 낡은 편지가 된다
그리움은 책상 위 먹물 자락 밤 깊으면 반드시 되스며든다
기억 속에 열매 맺지 못하는 봄을 일구고 있다
당신이 남 긴 그 텅 빈 바람 소리를 지키며
당신은 단맛이 도는 칼날 가슴 깊이 박힌 바늘
내 평생을 다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회랑의 깊이
당신은 내 심장 고동 속 먼지 쌓인 바늘
시간의 찢어진 페이지 속 좌초한 거대한 고기
남은 삶을 붓으로 삼아 어긋난 나이테를 덧그린다
그 한 바퀴 한 바퀴에 아물지 않는 뿌리가 새겨져 있다
재회조차도 접힌 새벽과 저녁으로 전락했을 때
이 독기는 남은 삶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간다
여기까지 나는 가장 긴 영원한 밤으로 걸어 들어간다
당신의 가장 침묵한 해설이 된다
글자도 없고 흔적도 없다
당신은 역사책 속에서 닫혀버린 그 페이지
나는 그 사이에서 바싹 마르고 부서진 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