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따라 흩어진 바람
내 맘까지 데려가네요
빈 들판에 홀로 서서
이름 없이 기다렸어요
붙잡으면 아플까 봐
웃어 보면 울 것 같아
끝내 한마디 못 하고
미소만을 남겨 두었죠
가야 할 길 있다 해도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멀어지는 뒷모습에
조용히 손을 흔들어요
기댈 곳 없는 이 마음
숨길 곳 없는 이 그리움
새벽안개 내려앉은
작은 길을 걸어가네요
그대를 향해 피던 꽃도
바람 따라 흔들리지만
저 먼 하늘 별빛 아래
내 마음은 머물러요
달빛에게 묻고 싶죠
사랑이 끝이 아니라면
닿지 않는 먼 곳에서도
행복만은 지켜 주세요
혹 다시 만날 날 오면
긴 기다림도 웃어 넘겨
가슴 깊이 품어 둔 바람
그날에는 전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