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나 혼자 깨어
구겨진 옷, 그대로 나서
아침밥은 건너뛰고
빈속에 또 하루를 버텨
편의점 커피 한 잔
익숙한 길, 낡은 노래
어제와 오늘과 내일
다 똑같이 흐려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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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게 어떤 건지
잊어버린 지 오래고
거울 속 그 낯선 얼굴
아버지 닮은 눈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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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속에 아버지가 보여
닮기 싫었던 그 얼굴
근데 지금 내가 걷는 길
그가 걸었던 길이야
난 일하고, 무너지고, 참고 견뎌
나를 위한 건 아니지만
그래, 이게 내가 짊어진 삶
이게 내가 버티는 이유야
그래, 내가 버티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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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또 한숨
하나씩 꺼내는 숨소리
꿈이란 말, 너무 멀고
벽 뒤에 묻혀버렸지
청구서는 밀려오고
하루는 쏜살처럼 가
아파도, 지쳐도,
그래도 아직 서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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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날 벗겨내도
내 몸에 새겨진 삶의 무게
피하려 해도 거울 속에
그 모습은 나였어, 결국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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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속에 아버지가 보여
닮기 싫었던 그 얼굴
근데 지금 내가 걷는 길
그가 견뎠던 길이야
난 일하고, 무너지고, 참고 견뎌
화려함도, 거짓도 없이
내 몫의 삶을 마주해
이게 내가 버티는 이유야
그래, 내가 버티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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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름을 위한 게 아니야
명예도, 박수도 아냐
묵묵히 기다려주는
그 사람들을 위한 거야
말하지 못한 사랑을 위해
매번 갚아야 하는 인생을 위해
혼잣말처럼 되뇌이는
이 침묵을 위해서야
이게 내가 버티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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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에 그가 있어
지울 수 없는 시간의 흔적
이 무거운 길 끝까지
난 멈추지 않을 거야
난 일하고, 무너지고, 참고 견뎌
끝까지 안고 갈 운명
이게 내 진심, 내 현실
이게 내가 버티는 이유야
그래, 내가 버티는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