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83]달빛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00:07.53]서리 맞은 들국화 [00:09.39]노랗게 피었구나 [00:11.75]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00:14.13]오가는 술잔은 [00:15.18]취해고 끝 없네 [00:17.50]흐르는 물은 [00:18.32]거문고처럼 차고 [00:20.22]매화는 피리에 서려 [00:21.84]향기롭도다 [00:23.61]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00:26.09]무치는 정 푸른 [00:27.12]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00:31.61]꽃다운 이팔 소년 [00:39.34]울려도 보았으며 [00:46.56]철 없는 첫사랑에 [00:54.36]울기도 했더란다 [01:02.12]연지와 분을 발라 [01:06.12]다듬는 얼굴 위에 [01:13.90]청춘이 바스러진 낙화 신세 [01:24.83]마음마저 기생이란 [01:28.90]이름이 원수다 [01:39.82]연지와 분을 발라 [01:41.69]다듬는 얼굴 위에 [01:44.02]마음마저 기생이란 [01:46.30]이름이 원수로구나 [01:51.41]점잖은 사람한테 [01:59.78]귀염도 받았으며 [02:06.61]나 젊은 사람한테 [02:14.36]사랑도 했더란다 [02:21.93]밤 늦은 인력거에 [02:26.00]취하는 몸을 실어 [02:33.85]손수건 적신 적이 몇 번인고 [02:44.85]이름조차 기생이면 [02:48.92]마음도 그러냐 [02:56.36]빛나는 금강석을 [03:04.52]탐내도 보았으며 [03:11.42]겁나는 세력 앞에 [03:19.37]아양도 부렸단다 [03:27.06]호강도 시들하고 [03:30.87]사랑도 시들해진 [03:38.47]한 떨기 짓밟히운 낙화 신세 [03:49.31]마음마저 썩는 것이 [03:53.36]기생의 도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