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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태양 속에
오늘을 상실해버린
난 결국엔 우울해졌다
삶을 갈망했기에
솟구치는 슬픔에 숨이 막혀
나른하고 잔인했던 밤
휘청대는 거리
피지 않던 그 검은 꽃들에
신의 피를 흘려
불태워지고 하얗게 번져간다
그녀는 말이 없었네
눈물을 흘렸네
무너져 가고만 있는
세계를 바라보며
심연의 어둠이 걷혀
푸르스름한 새벽
소년의 잔혹함 넘어
드러낸 풋내 같아
차오르는 슬픔 속, 떠다니는
변함이 없는 그 모든 것
가면 속의 고백들
피 흘리는 치열을 드러내어
웃음 짓고 있었다
기다려온 진심과
일렁이는 적의
드디어 때가 왔다
그녀는 말이 없었네
눈물을 흘렸네
무너져 가고만 있는
세계를 바라보며
심연의 어둠이 걷혀
푸르스름한 새벽
소년의 잔혹함 넘어
드러낸 풋내 같아
하얗게 번져간
하얗게 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