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강한 척을 해
아무 일도 없던 사람처럼
괜찮다는 말로만
모든 밤을 닫아버려
내가 묻지 않아도
너의 하루는 다 보여
웃음 뒤에 남겨둔
그 작은 한숨까지도
사람들은 몰라
너의 마음이 얼마나 오래
혼자서 걸어왔는지
그래서 나는
네가 내 앞에서만은
조금은 약해졌으면 해
조금은 내려놨으면 해
울어도 돼
아무도 보지 않게
내가 다 가려줄게
너를 지키는 일이라면
나는 늘 먼저 서 있을게
세상이 너를 다치게 하면
나는 너의 편이 될게
괜찮지 않아도 돼
무너지면 내가 안을게
너의 하루 끝에
내가 집이 되어줄게
너는 말이 적어
감정을 꺼내기 무서운 듯
상처를 들키면
더 아플까 봐 숨기지
가끔은 네가
너 자신을 잊어버린 것 같아
남들한테는 다정한데
너에게만 차가워
내가 더 미워
너를 그렇게 만든 세상이
그리고 네가 참아온 방식이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너의 밤이 될게
네가 버텨온 그 시간 위에
따뜻한 불을 켤게
조용히 손잡아줄게
아무 말 없이도
너를 지키는 일이라면
나는 늘 먼저 서 있을게
세상이 너를 다치게 하면
나는 너의 편이 될게
괜찮지 않아도 돼
무너지면 내가 안을게
너의 하루 끝에
내가 집이 되어줄게
혹시 네가
너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오면
그날은 내가
네 눈으로 널 봐줄게
네가 못 보는 너의 좋은 것들
네가 잊어버린 네 가치들
내가 다 찾아서
하나씩 다시 말해줄게
너는 생각보다
훨씬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이야
너를 사랑하는 일은
나에게 겁이 아니야
네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나는 끝까지 남아
기대도 돼
울어도 돼
너는 강하지 않아도 돼
나는 너를 지키려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너를 사랑하다 보니
지키게 된 거야
오늘도 너는
괜찮다 말하겠지
그럼 나는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게
내가 여기 있을게
너의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