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묻더군요
아직도 그대를 생각하냐고
나는 웃었죠,
이름 하나로도 살아진다고
그대의 이름은 내 안에서
봄처럼 피고, 겨울처럼 시들어요
잊으려 해도, 부르지 않아도
그대는 내 숨결 속에 살아요
가끔은 그 이름 하나에
하루가 흔들리곤 해요
멀리서 들려온 목소리에도
심장이 먼저 반응하네요
사랑이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시간이 데려갈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대는 내 안에서
아직도 첫날처럼 아파요
그대 이름이 바람에 스치면
눈을 감고 듣게 돼요
내 삶이 다 끝나가도
그 이름은 사라지지 않겠죠
밤이 오면 더 선명해져요
별빛 아래 그대의 목소리
내 마음이 흘러가는 곳엔
언제나 그대가 서 있어요
한참을 걸어도 그 길 위엔
그대의 향기가 남아 있어요
잊는다는 게, 지운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가 봐요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어도
내 안의 그대는 그대로예요
이름 하나로 살아온 나의 날들이
그대를 닮아가고 있어요
이젠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아요
그대만은 기억하겠죠
내가 마지막 숨을 쉴 때에도
그대의 이름을 부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