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Bongsalon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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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이 집은 늘 비어 있어

쌀독에는 거미줄 치고

자식들 배고픈 울음소리만

마당을 채우는구나

에헤― 없는 살림 탓하지 않고

주린 배 졸라매며

오늘 하루 또한 지나가게 두었구나

강남 갔던 제비 한 마리

처마 밑에 들었을 뿐

박씨 하나 물어오라

기다린 적도 없었더라

에헤― 에헤―

다친 다리 매만지며

내 것인 양 하지 않고

갈 길이면 보내주었네

그저 무사히 날아가라 빌어주었네

자, 박을 타보자

먹을 것 없는 이 살림에

박 속이라도 끓여보자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에헤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밀어 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

우리 자식들 배불려보세

뚝! 하고 박이 갈라지니

눈앞이 번쩍! 쌀과 돈이

산을 이루고 비단 옷이

춤을 추니 이 집에

막혔던 숨이 한꺼번에 트이더라

에헤― 얼씨구나

기뻐 어깨춤이 절로 나고

자랑도 할 겨를 없이

복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는구나

이리하여 흥부라 하는 이는

바란 것 없이 나눌 줄

아는 마음 하나로 세상을 다 가졌더라

복이란 것이 욕심으로

부르는 게 아니요

시르렁 실근 살다 보면

제 발로 찾아와 곁에 앉는 것임을

이제야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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